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시장 훈풍과 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 회복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상향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164조 7000억 원, 영업이익을 81조 2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0.8%, 1635.7% 증가한 수준이다. DS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전 분기 대비 45%, 50%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성과급 충당금 반영으로 단기 추정치는 일부 낮아졌지만 메모리 가격 인상 효과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게 류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684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을 345조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43조 6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7.9배 늘어난 규모다. 2027년과 2028년 영업이익도 각각 392조 5000억 원, 406조 1000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됐다. 류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장기계약 증가로 삼성전자의 중장기 이익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과거 사아클과는 달리 안정적인 실적 유지하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적용을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주가 역시 단기 이벤트보다 AI 메모리 수요 장기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장 우려와 함께 경쟁사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에이전틱 AI가 확대되는 현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주가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기존 18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상향했다. AI 시대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와 장기계약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 안정성을 반영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61조 원으로 높였다.
류 연구원은 “HBM에 의존하던 AI 서버가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며 서버 D램·SRAM·eSSD·LPDDR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메모리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증가하고 있고 장기 계약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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