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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기업이 비교 대상…퓨리오사AI 나스닥行 매력 여전 [시그널]

세레브라스 나스닥 데뷔전 성공
기업가치 산출 시 피어그룹 활용 가닥
해외 프리 IPO 순항에
기업가치 3.8조~4조 추산

  • 권순철 기자
  • 2026-05-22 15: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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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 NPU ‘레니게이드’. 퓨리오사AI
퓨리오사AI NPU ‘레니게이드’. 퓨리오사AI

퓨리오사AI의 해외 투자 유치가 순항 중인 가운데 핵심 피어그룹(비교기업)인 세레브라스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미국행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위인 재무구조에도 주가가 연일 공모가를 웃돌자 퓨리오사AI가 세레브라스를 토대로 몸값을 매길 정당성도 커진 것이다. 다만 국민성장펀드의 투자가 현실화될 시 국내 상장 시나리오를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세레브라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281.86달러에서 마감했다. 상장 데뷔전인 14일 종가(311달러)보다 약세지만 공모가(185달러)보다 50% 이상 높다. 2025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약 7000억 원 적자를 냈지만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84조 원)을 넘어 장중 149조 원까지 치솟았다.

세레브라스의 나스닥 안착은 퓨리오사AI의 미국 상장에 박차를 가할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가 초창기부터 내세우던 핵심 피어그룹이기 때문에 향후 기업공개(IPO) 시 세레브라스를 벤치마크로 삼아 몸값을 매길 가능성이 높다.

때마침 2세대 인공지능(AI) 칩 ‘레니게이드(RNGD)’의 양산이 임박하면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을 상장 행선지로 택할 유인이 커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54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칩 양산을 거쳐 1000억 원대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레브라스와 여전히 큰 격차지만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등 굵직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납품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작지 않다.

증권가에서도 퓨리오사AI의 투자 유치 이력을 고려하면 해외 투심에 기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85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무대를 해외까지 확장한 것도 외국인들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후하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다. 이번 투자 납입이 완료될 경우 예상 기업가치는 3조 8000억~4조 원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AI 산업 육성과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적자 AI 기업을 향한 인식은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회사는 이미 해외 시장의 관심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의 러브콜에도 여전히 나스닥 행선지를 고민하는 것도 이러한 의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여부로 꼽힌다.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국민성장펀드는 퓨리오사AI에 대한 자금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까지 투자자로 유치했음에도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지금 분위기 상 부담스러운 의사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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