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 취득을 두고 성과 가시화 여부에 대한 중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규모 투자로 단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반면 하나은행의 경우 자본 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두나무의 지분 3.9%를 추가 취득한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사업 시너지 가시화 여부는 중장기 모니터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로 단기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두나무에 1조 원을 투입한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한화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사업 성과를 확인해야 하지만 자본 적정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번 거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보통주 369만 50주 가운데 364만 5050주를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이 나눠 인수하는 구조다. 한화투자증권은 5978억 원을 투입해 136만 1050주를 추가 취득하며 두나무 지분율을 5.93%에서 9.84%로 끌어올린다. 하나은행은 1조 33억 원을 들여 228만 4000주를 취득해 지분 6.55%를 확보한다. 취득 예정일은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은행 모두 다음 달 15일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이번 투자금액은 올해 3월 말 연결 자기자본 2조 390억 원의 29.3%에 해당한다. 한신평은 대규모 투자와 외부조달 증가로 비매칭차입부채 부담이 확대되고 두나무 지분 취득에 따른 총 위험액 증가로 자본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주식 매매거래 이후 순자본비율(NCR)은 올해 4월 말 740%에서 707%로,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55%에서 208%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신평은 두나무와의 관계 강화가 디지털자산 사업 확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형 증권사가 전통적인 자본 확대 경쟁만으로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두나무, 토스뱅크 등 핀테크 사업자 지분투자를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 내 전략적 포지션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다만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관련 산업은 아직 제도화와 사업모델 구축 초기 단계인 만큼 실질 협업 성과와 규제환경 변화가 관건으로 꼽혔다.
하나은행은 블록체인 인프라 검토가 단순한 가상자산 투자라기보다 실시간 정산, 프로그래머블 결제, 예금토큰 기반 지급결제 등 미래형 디지털 결제 인프라 변화에 대응하려는 성격이 크다고 봤다. 자본 적정성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투자로 위험가중자산(RWA)이 2조 5000억 원 증가하더라도 하나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6.4%에서 16.2%로 약 0.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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