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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롯데렌탈 지분 추가 확보…기업가치 제고 촉구 [시그널]

7.33%로 확대…“기업가치 개선 가능성 높아”
주주환원율 상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제안

  • 박정현 기자
  • 2026-05-26 10: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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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VIP운용)이 매각이 무산된 롯데렌탈 지분을 7.33%로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즉각적인 재개를 요구한다고 26일 밝혔다.

VIP운용은 이번 추가 지분 확보에 대해 “롯데렌탈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와 장기적인 가치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주가는 회사의 본질적인 이익 창출력 대비 괴리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2021년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0년 약 415억 원에서 지난해 1267억 원까지 증가했으며 올해 롯데렌탈의 경영계획 기준으로 14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주가는 공모가(5만 9000원)의 절반 수준인 3만 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VIP운용은 이를 업황 탓이 아니라 지배주주와 이사회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반영된 ‘지배구조 할인(Governance Discount)’이라고 보고 있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상장 이후 이익과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음에도 기업가치는 오히려 훼손됐다”며 “회사의 이익이 전체 주주를 위해 공정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신뢰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VIP운용은 이번 매각 무산을 계기로 롯데렌탈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총 주주환원율 50% 이상 상향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 △약 4000억 원 규모의 감액 배당 재원 활용 등을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특히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최적기라는 게 VIP운용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회사가 자사주를 가장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회사가 주주를 보호할 의지가 있다는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지분 56.2%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불허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대해 VIP운용은 “당시 대규모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동시에 같은 인수자를 대상으로 시가 수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며 “대주주가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사이 일반주주는 가치 희석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였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반주주의 희생 가능성이 컸던 거래 구조가 멈춰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사회가 일반주주 가치 희석 가능성이 있는 구조를 함께 결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한앤컴퍼니의 SK디앤디, EQT의 더존비즈온 사례처럼 기업 매각 과정에서 일반주주를 대주주와 동등하게 보호하는 방식이 점차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롯데렌탈 사례처럼 일반주주 희생 가능성이 큰 거래 구조는 앞으로 시장과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롯데렌탈은 충분히 지금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회사”라며 “불필요한 대립보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함께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더라도 이사회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며, VIP운용 역시 책임 있는 기관투자자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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