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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속도 늦추는 리벨리온…예심 청구 일정 8월에서 연내로 조정 [시그널]

유동성 확보로 기업가치 제고 주력
증시 입성 시기도 내년께로 밀려

  • 박정현 기자, 권순철 기자
  • 2026-05-27 11: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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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리벨리온이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늦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올해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최근 마무리한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최근 예심 청구 일정을 올해 3분기에서 연내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보고서를 마감하는 8월에 예심을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를 늦추면서 증시 입성 시기도 내년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리벨리온의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리벨리온이 IPO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최근 진행한 투자 라운드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들어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IPO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3개월을 펀딩 과정에 신경쓰면서 IPO 업무를 진행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8월에 예심을 청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리벨리온이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유동성을 확보한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벨리온은 올해 3월 프리 IPO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총 6400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로 선정되며 2500억 원을 빠르게 확보했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리벨리온은 기업가치로 3조 4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본격적인 상장 추진까지 시간을 확보한 만큼 리벨리온은 당분간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걸친 밸류체인과 성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칩 양산을 통한 매출 규모가 미비한 점은 검증이 요구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IB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밸류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어 연내 상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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