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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AI 확산으로 공급 부족”…폭락장에도 굳건한 반도체 낙관론

30만전자·200만닉스 무너졌지만
증권가 “조정은 비중 늘릴 기회”
투자 둔화 우려에도 목표가 상향

  • 장문항 기자
  • 2026-06-08 1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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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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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의 급락과 금리 인상 우려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리거나 기존 강세 전망을 유지하며 낙관론을 지속했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종료 우려와 달리 에이전트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8일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31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 역시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존 설정한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최근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와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에 5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폭락(-10.26%)으로 급락이 예상됐음에도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18% 급락한 29만 5500원에 장을 마감해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0만전자’를 내줬다. SK하이닉스 역시 7.68% 내린 19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4일 이후 -18%, SK하이닉스는 2일 이후 -19% 주가가 빠졌다.

그럼에도 NH투자증권은 에이전트 AI의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서버와 엣지용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추론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트 AI 시대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고 단일 AI 추론 서버에 요구되는 D램 용량은 기존 범용 서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서 2027년 HBM 가격의 추가 인상에 대한 정당성도 확보됐다”고 짚었다.

최근 시장을 흔든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의 메모리 탑재량 축소를 두고도 오히려 공급 부족의 방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단순한 수요 둔화가 아니라 제한된 메모리 공급 속에서 제품 라인업을 재배분한 결과라는 진단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소캠2 채용량이 절반 수준으로 하향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이는 수요 감소가 아니라 판매 수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AI 시대 메모리의 구조적 병목과 실적 강세는 단기간에 변하는 가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의 원인을 AI 투자 사이클 둔화보다는 과열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금리·환율 변수에서 찾고 있다. 이로 인해 패닉셀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과격한 조정을 겪고 있지만 메모리 업황을 대변하는 D램의 현물 가격은 평온했다”며 “빅테크부터 칩메이커까지 장기공급계약(LTA)이 연동된 상황에서 이번 노이즈는 비중 확대의 계기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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