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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發 회사채 시장 냉각…비우량채 발행 눈치보기 [시그널]

BBB급 회사채 6630억 연내 만기
두산·한진·LS그룹도 차환 발행 주저
중앙그룹 회생 직후 A급도 투심 위축

  • 권순철 기자, 박정현 기자
  • 2026-07-01 13: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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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사옥. 중앙그룹
중앙일보·JTBC 사옥. 중앙그룹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 직후 A급 이하 비우량채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만기를 앞둔 기업들의 차환 발행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채 만기를 앞둔 두산(000150)·한진(002320)그룹을 필두로 BBB급 신용도를 갖춘 곳들은 발행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A급 기업들에 대한 투심도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비우량채 주관 비중이 큰 중소형 증권사들이 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BBB-~BBB+의 신용등급을 갖춘 공모 회사채 가운데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약 663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당장 7월 중으로 두산·두산퓨얼셀(336260)·한진·AJ네트웍스(095570)·HL디앤아이한라가 공모채 만기에 대응해야 하고 이랜드월드·에코프로(086520)·LS네트웍스(000680)·SK어드밴스드·여천NCC·풀무원식품 등도 연말까지 만기 상환 목적의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다.

차환 발행이 통상적이나 최근에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시장 금리가 크게 뛰어오른 가운데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부터 공모채 발행이 덩달아 위축된 것이다. 대기업 그룹사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두산그룹과 한진그룹은 현재 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단골 발행사인 AJ네트웍스도 시장 관망에 무게를 실었고 LS네트웍스는 일찌감치 사모 시장에서 200억 원을 선제 수혈했다.

A급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중앙 계열사 회생 신청 후 처음으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세아제강(A+)은 모집액(800억 원)의 3배에 해당하는 240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동일하게 800억 원 조달을 목표로 했던 2024년과 2025년 수요예측에서 각각 1조 250억 원, 57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된 LS(A+)와 LS전선(A+)도 금리 수준을 감안해 조달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리테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발행을 주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중앙그룹 사태 이후 BBB급 기업들의 발행 사례가 전무해 리테일 투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첫 타자가 나올 때까지 기업 간 눈치를 보는 분위기도 일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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