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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힐하우스,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논의 중단 [시그널]

주주단에 인수 의사 철회 통보

  • 김병준 기자
  • 2026-07-06 18: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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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이지스자산운용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주와 지분 인수 논의를 중단했다. 힐하우스는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한 채 협의를 계속해왔지만 최종적으로 인수가 중단되면서 새 인수자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는 이날 이지스자산운용 주주단에 인수 결정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힐하우스는 올해 3월께 우선협상자 지위를 잃었다. 기간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못했으나 세부 조건 협의를 이어왔다. 최근까지도 이지스자산운용 측에 인수를 위한 세부 자료를 요청하는 등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완전히 인수 계획을 접은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힐하우스가 이번 거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통지했다”며 “당분간 회사 안정화와 본업인 운용 성과 극대화에 전념하겠다”고 설명했다.

힐하우스의 인수 철회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 당국은 힐하우스가 중국계 자본이라는 프레임에 갇힌 점 외에도, 대출 중심의 인수 구조에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이지스의 배당금으로 인수 대출을 갚는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구조가 될 경우, 회사의 질적 성장보다는 단기 차익 회수와 재매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여기에 최대 출자기관(LP)인 국민연금이 매각을 탐탁치 않게 여긴데다, 본입찰에서 1조 500억 원을 적어낸 흥국생명이 매각 측을 경찰에 고소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입찰 과정에서 가격이 1조 1000억 원까지 치솟은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힐하우스는 이 같은 리스크 속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단기간 내 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계약금 1000억 원을 납입하지 않았다. 이에 매각 측은 새 원매자를 찾고 있는 상태다. 입찰에 참여해 아쉽게 고배를 들었던 흥국생명은 인수 의지가 사실상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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