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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인천·충남공장 매각 추진…사업구조 개편 속도낸다 [시그널]

2300억 원 규모 비핵심 자산 유동화
생산시설은 세일앤리스백 방식 유력
확보 현금으로 K푸드 투자 늘릴 듯

  • 이덕연 기자, 윤민혁 기자
  • 2026-07-07 15: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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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한 생산시설 모습. 기사와는 직접적으로 무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한 생산시설 모습. 기사와는 직접적으로 무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2300억 원 상당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매물로 분류된 자산은 인천3공장 등 전국 각지에 있는 부동산으로, 업계에서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드리스백)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하는 현금은 사업구조 재편과 신성장 동력 강화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인천 제물포구 인천3공장·인천냉동공장과 충남 논산3공장 등 소유 부동산을 매각 대상으로 분류하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국에서 15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중 인천3공장은 식용유 생산을, 인천냉동공장은 만두 등 냉동식품 생산을 담당한다. 두 생산시설 모두 인천항 제5부두 근처에 있어 수출·수입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매물로 나온 자산의 합산 가치는 23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은 사조그룹·오뚜기 등과 함께 국내 식용유 시장 선두권에 올라 있다. 대두를 수입해 직접 착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항만 근처의 생산시설을 가동해야 한다. 냉동식품은 만두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시설 감축보다는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생산시설·건물·토지 등 여러 부동산이 매물로 나온 상황”이라며 “이 중 생산시설은 임차를 조건으로 부동산을 매각하는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자산 매각은 사업 부문 재편(리밸런싱)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사업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대표이사 직속 조직 미래혁신사무국을 신설했다. 미래혁신사무국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수익·성장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 등 리밸런싱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바이오로 이원화됐던 사업구조를 라이프스타일식품·기술소재·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은 비비고 브랜드 등 ‘캐시카우(수익 창출원)’와 바이오 소재 등 신성장 동력 강화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은 지난해 최초로 해외 매출(5조 9247억 원)이 국내 매출(5조 5974억 원)을 넘어섰다. 바이오 부문 고부가가치 제품인 핵산은 최근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제분·제당 등 CJ제일제당의 기존 주력 사업이 고환율과 고유가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K푸드가 최근 미국 시장에 안착한 만큼 비핵심 부동산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핵심 성장 사업 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혁신의 일환으로 자산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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