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카브아웃(자회사 분할 매각)과 국경(크로스보더) 간 인수합병(M&A), 상장사 대규모 공개매수까지 최근 M&A 시장에는 고난도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이 복잡한 ‘딜 메이킹’ 과정에서 M&A 신성 변호사들이 거래 당사자 간의 촘촘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포착해 딜을 성사시키는 설계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서울경제신문 시그널이 선정한 ‘2026 상반기 베스트 로이어’에는 △박상택 김앤장 변호사(변시 1회) △성건우 세종 변호사(변시 5회) △홍형근 광장 변호사(사법연수원 42기) △최철웅 태평양 변호사(변시 1회) △송호성 율촌 변호사(40기) △최형준 화우 선임외국변호사(텍사스주) △천영석 지평 변호사(변시 6회)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시장을 읽는 통찰력과 정교한 자문을 무기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빈틈없이 조율하며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박상택 김앤장 변호사는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대기업을 넘나들며 폭 넓은 자문을 제공했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SK온 지분 인수·매각, 블랙스톤의 제이제이툴스 인수 등이 주요 성과다. 최근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과정에서 이뤄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분할, HD현대케미칼 합병 거래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내는 정교한 자문을 제공했다. 박 변호사는 법률 자문을 넘어 딜의 배경이 되는 시장 전체를 비즈니스 친화적 관점으로 꿰뚫어 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규제 검토를 넘어 거래 성사를 위한 전방위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신뢰를 받는 비결이다.
성건우 변호사는 세종 M&A 그룹 내 빅딜을 완성할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등 시장 이목이 쏠린 굵직한 거래를 자문한 바 있다. 다국적 규제 등 변수가 많았던 HD현대 합병 자문에서는 거래 전 과정을 총괄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그는 올 상반기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유성엔텍 인수 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홍형근 광장 변호사는 주요 대기업의 선 굵은 M&A 거래를 책임진 해결사다. LG화학의 수처리 사업 매각, CJ프레시웨이의 마켓보로 인수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부지 분할 등 난제가 쌓여있던 LG화학 수처리 사업 매각에서 까다로운 쟁점들을 깔끔하게 풀어냈다. 조선업 관련 기업인 미부중공업이 올 상반기 IBK투자증권·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수백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완성도 높은 자문을 제공했다.
최철웅 태평양 변호사는 법률 검토부터 거래 구조 설계까지 전 과정을 조율하는 딜 메이커로 통한다. VIG파트너스의 비올 인수·공개매수·상장폐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의 SSG닷컴 투자·회수 등의 자문을 주도했다. 올 상반기에도 SK온∙유진PE∙산은PE의 대경오앤티 매각, VIG파트너스의 피앤씨랩스 매각 등을 이끌었다.
송호성 율촌 변호사는 주요 PEF 운용사들이 깊이 신뢰하는 전문가다. IMM 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에코비트 인수, 글랜우드PE의 테크로스환경서비스 인수 등을 완수했다. 올해 시장의 주요 딜로 꼽히는 청호나이스 경영권 지분 매각 과정에서 수준 높은 자문을 제공했다.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합리적인 협상안을 제시해 거래를 진전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최형준 화우 선임외국변호사는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도 갖춘 크로스보더 M&A 전문가다. 상반기 완료된 네이버의 스페인 왈라팝 인수 자문을 비롯해 KT&G의 스웨덴 ASF 인수 및 알트리아 합작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법률과 재무 구조를 분석해 최적의 거래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강점이다.
회계사 출신 천영석 지평 변호사는 법무와 재무, 세무 리스크까지 정교하게 통제하는 인물로 꼽힌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2017년 지평에 합류한 뒤 한일전기 경영권 매각, 한화엔진의 민수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영업양수 등을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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