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증시 활황에 수년간 쌓아온 체질 개선이 맞물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특정 부문에 기대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 구조와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재편된 고객 기반이 맞물리면서 시장 환경과 무관하게 이익이 꾸준하게 창출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하는 NH투자증권의 2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는 영업이익 6194억 원, 당기순이익 43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4%, 69.7% 상승한 수치다.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예상 평균치는 영업이익 2조 177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5940억 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4206억 원, 당기순이익 1조 31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는데 2년 연속 급성장이 기대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3년 7.5%에서 지난해 11.8%로 가파르게 올랐다.
고객 기반 질적 변화는 체질 개선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로 꼽힌다. 1억 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은 2019년 말 9만여 명에서 지난해 말 31만여 명으로 246% 증가했고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6323명으로 전년 말 대비 51% 늘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선호하는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자산관리(WM) 사업의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터워진 고객 기반은 신사업의 자금 공급원으로 직결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 국내 세 번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됐고, 이후 내놓은 1호 상품은 4000억 원 완판을 기록했다. 5월 말 출시한 1200억 원 규모 2호 상품은 모집 개시 약 3시간 만에 완판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367억 원, 당기순이익 4757억 원을 기록하며 단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3%, 128.5%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순이익만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4651억 원)을 넘어섰다.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 주목할 대목은 고르게 분포된 실적 구조다. 그동안 WM 40%, 기업금융(IB) 30%, 운용 20%, 홀세일 및 기타 10% 비율로 균형 잡힌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결과물로 평가된다.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349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7.4% 늘어났다. IB 부문은 주식자본시장(ECM) 주관 점유율 30.9%, 기업공개(IPO) 주관 점유율 37.4%로 모두 업계 1위를 지키며 972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운용 부문은 운용손익 및 이자수지 424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5% 개선됐고,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은 87.7% 급증한 491억 원을 기록했다. 전 사업 부문이 실적에 고르게 기여하면서 특정 시장 환경에 좌우되는 수익 구조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체제가 지난달 30일 출범하면서 구조적 성장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 대표가 IB·운용·홀세일 및 전사 관리부문을, 배 대표가 WM·디지털·채널 및 리서치 부문을 각각 총괄하면서 부문별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략자원배분위원회를 통해 자본 배분과 핵심 경영 의사결정은 전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균형 포트폴리오와 IMA 사업, 새 경영 체제가 맞물리며 NH투자증권의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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