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하락 시 매수’ 기조가 최근 조정장에서도 지속되는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총 10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60%)이 하락 마감했다. 이는 올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하락일 비중이다. 증시 낙폭이 커질 때마다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실제 코스피가 2일 7.89% 급락했을 때 개인은 6241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7일 4.91% 하락한 날에도 3136억 원을 사들였고 13일에는 지수가 8.95% 급락하자 388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지수가 반등한 날에는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뚜렷했다. 코스피가 급락 뒤 소폭 반등한 이날 개인들은 총 4조 1524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가운데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최근 한 달 새 코스피가 20% 넘게 빠지며 증시 약세 전망이 확산하자 추가 손실을 방어하기 위한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6월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6월에는 21거래일 가운데 하락일이 8일로 하락일 비중은 38.1%에 그친 데다 코스피 종가가 9114.55까지 오르는 등 강세장을 이어간 바 있다. 올 들어 7월 다음으로 하락일 비중이 가장 높았던 달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하락장이 나타난 3월로 전체 21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이 떨어졌다.
증시 변동 폭이 극심해지면서 개인들의 증시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 융자잔액 모두 감소 추세이기도 하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매수 대기 자금이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라며 “개인 순매수 규모는 유지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던 신용과 예탁금이라는 자금의 기초 체력은 이미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