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은 이제 글로벌 투자 환경을 규정하는 핵심 특징이 됐다. 중동 분쟁에 따른 원유 공급 불안과 유가 상승 우려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금리와 차입 비용은 사모시장 투자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투자 환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다섯 번째 연례 사모시장 보고서 ‘회복력, 기회와 만나다(Resilience Meets Opportunity)’에 따르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모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의 사모시장 고위 임원 4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향후 2년 내 사모시장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7%에 그친 반면 절반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43%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투자 선호도는 사모펀드가 가장 높았고 사모신용, 인프라, 부동산이 뒤를 이었다.
투자 확대를 계획한 응답자들은 인공지능(AI)과 AI 인프라를 가장 유망한 투자 테마로 꼽았다. 투자 확대의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이었으며, 포트폴리오 변동성 완화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도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국내 기관투자자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사모시장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와 사모신용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북미와 유럽의 대형 바이아웃·그로스에쿼티 그리고 전반적인 사모신용 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다 선별적인 전략을 통해 우량 자산을 우선시하는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 전략을 반영한다.
개인투자자의 사모시장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이미 개인투자자 대상 상품을 운용하거나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 기관의 43%는 향후 3년 내 개인투자자 중심 상품이 사모시장 자금 조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는 분산투자 효과와 높은 수익률, 다양한 투자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제시됐다.
개인투자자 참여가 확대될수록 기업들은 유동성 관리, 규제 대응,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운영 체계와 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높은 대기자금과 둔화된 엑시트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투명성과 정교한 가치평가, 체계적인 유동성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운영 규모와 이력, 운영 성숙도가 더 큰 자본 비중을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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