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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ADR·美 CPI 훈풍’에 시총 32위까지 다 올랐다

■코스피, 6.24% 오른 7284.41 마감
美물가 둔화에 금리인상 우려 완화
하이닉스 ADR 프리미엄 치솟아
ASML 호실적도 반도체 심리 개선
삼성전자 6%·하이닉스 8%대 급등
코스피·코스닥 동반 매수 사이드카
빅테크 2분기 실적·외인 수급 변수

  • 윤지영 기자, 윤민혁 기자
  • 2026-07-15 1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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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는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로 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코스피는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로 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며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72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간밤 27% 상승했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2분기 깜짝 실적 등 반도체 훈풍이 더해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투자 고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미국 빅테크의 2분기 실적과 외국인의 귀환 여부를 향후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에 장을 마쳤다. 장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매매 매수 호가 효력 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부터 32위 우리금융지주까지 상위 32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27% 오른 27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8.83% 급등한 208만 2000원으로 마감해 3거래일 만에 200만 원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해외에서 반도체 투심을 살릴 호재가 겹친 영향이 컸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ADR이 현재 가격의 2배 수준으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고 간밤 27% 폭등으로 이어졌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8만 4000명은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입성한 10일 국내 주요 9개 증권사를 통해 30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미국의 6월 CPI 상승률 둔화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이날 2조 3308억 원을 순매수하며 14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간 점도 증시 반등에 동력을 제공했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5월 6일(3조 1085억 원) 이후 가장 컸고 올해 들어서는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159조 8095억 원을 코스피에서 팔아 치우며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25일 고점 이후 지분율을 낮춰가며 순매도하기 시작한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핵심”이라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신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미국 빅테크의 2분기 실적과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달 알파벳(22일)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29일), 아마존(30일) 등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AI 투자 정점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들의 실적과 AI 투자 확대 계획이 향후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AI 성장 사이클이 끝났다기보다는 AI 반도체 관련 주가가 급등한 뒤 급하게 빠지다 보니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추가 하락 요인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주가 변동성을 키운 상황에서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성과로 이어졌는지, 향후 AI 인프라 투자를 늘릴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변동 폭의 차이가 있을 뿐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재기 KB증권 부장은 “빅테크의 2분기 호실적은 단기적 반등 요인일 뿐이며 당분간 박스권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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