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주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며 증권업종이 시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KOSPI 증권지수는 3.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53%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은 제한적이지만, 증권주 의 약세는 올해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2거래일 가운데 8차례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고점 이후 6000선까지 밀린 뒤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증권주도 매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달 16일에도 대부분의 증권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상상인증(3.39%), 메리츠금융지주(1.20%)와 일부 우선주만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4.07%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한화투자증권(-3.55%), SK증권(-3.42%), 삼성증권(-3.06%), 부국증권(-2.89%), 키움증권(-2.72%), 한국금융지주(-2.55%) 등 대부분의 대형 증권주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2분기 증시 랠리에서도 증권주는 시장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코스피는 5052.46에서 8476.48로 67.7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KOSPI 증권지수는 7282.50에서 6036.87로 17.10% 하락했다. 지수가 급등하는 과정에서도 증권업종은 오히려 약세를 보이며 시장 대비 상대수익률이 크게 뒤처졌다.
다만 연초 이후 흐름을 보면 증권업종의 성과는 여전히 견조하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61.85% 상승하는 동안 KOSPI 증권지수도 39.49%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증권주가 시장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거래대금 증가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80.6%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거래대금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사 실적이 당분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향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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