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클라우드·인터넷 인프라 기업 가비아의 경영권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동시에 단행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이 이번 인수 등을 위해 설립한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가비아(079940) 최대주주인 김홍국 대표 외 2인이 보유한 보통주 전량(24.37%, 327만 248주)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17일 체결했다. 인수 가액은 주당 4만 8000원으로 총 1570억 원 규모다. 공개매수가는 신고서 제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41.6% 높은 금액이다.
이와 함께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잔여 지분 전량(약 73.1%)을 동일한 가격에 공개매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최대 목표 수량이 응모할 경우 공개매수 총 대금은 4707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자기자본 944억 원을 마련하고,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연 5.60% 금리로 3775억 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경영권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통틀어 이번 거래에 투입되는 금액은 최대 6276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맥쿼리 측은 가비아 발행주식의 최대 97.4%를 확보하게 된다. 가비아가 보유한 자사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분율 100%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맥쿼리는 공개매수를 마친 뒤 가비아의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호주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맥쿼리는 국내에서 교통카드 ‘캐시비’ 운영사인 이동의즐거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제뉴원사이언스 등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2020년에는 DIG에어가스를 2조 8000억 원에 인수한 뒤 올 초 프랑스 에어리퀴드에 4조 8500억 원을 받고 매각하는 등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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