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채용을 진행 중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직이 6파전으로 좁혀졌다. 전직 CIO가 총출동해 면접 절차를 진행한 가운데 국민연금 인사추천위원회는 조만간 3~4인 내로 쇼트리스트(적격 예비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국민연금 CIO 면접에 한종석 전 경찰공제회 CIO, 이규홍 전 사학연금 CIO, 박천석 전 새마을금고 CIO, 김호진 전 수협중앙회 CIO, 이도윤 전 노란우산공제회 CIO 등이 참석했다. 이훈 KIC CIO와 백주현 신임 사학연금 CIO도 1차 서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면접에는 불참했다.
한 전 CIO는 2021년부터 경찰공제회에서 투자 전략을 총괄한 주식 전문가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케이핀자산운용 부사장, 메리츠자산운용 CIO, KTB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이사 등을 지냈다. 30년간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며 시장의 구조와 메커니즘에 대해 해박한 주식시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업계 최상위권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공제회 시절에는 유동성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변동성 장세에서 다른 연기금이 평균 -20%의 주식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 4.9%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규홍 전 CIO는 PCA투자신탁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CIO, 아센다스 대표이사를 거쳐 2019~2022년 사학연금을 이끌었다. 박천석 전 CIO는 2020년 4월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으로 약 70조 원 규모의 자산운용을 총괄했다. 2023년에는 국민연금 CIO에 지원해 최종 후보 3인에 오르기도 했다. 이도윤 전 CIO는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을 맡아 안정적인 운용 자산 확대와 투자 다변화를 주도했으며 김 전 CIO는 수협중앙회에서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형은 서류 심사에 이어 면접 심사 및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치게 된다. 이후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CIO 임기는 2년으로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현 서원주 CIO는 2년 임기 뒤 1년 연임을 통해 지난해 말로 임기가 종료된 상태였지만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6개월가량 추가 임기를 수행했다.
시장에서는 기금운용본부 CIO의 이번 인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이 대거 확대된 가운데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운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이 과거와 달리 크게 커져서 주식 전문가 쪽으로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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