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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유증 정정신고…규모는 1.2조 유지

신고서 분량 배 가까이 늘려
물량 축소보단 주주 설득 총력

  • 김남균 기자
  • 2026-07-24 18: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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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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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에코프로비엠이 사업위험, 유상증자 자금 조달 당위성 등을 보완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유상증자 신고서를 첫 번째 정정 공시했다. 이달 1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차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지 10일 만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이 금감원 정정 요청을 받고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했던 것과 달리 에코프로비엠은 발행 주식 수를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때와 동일한 990만 990주(예정 발행가액 기준 조달금액 1조 2000억 원)로 유지했다.

대신 에코프로비엠은 신고서 분량을 기존 456쪽에서 820쪽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이번 유상증자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조달 규모를 줄이는 것보다 투자자 제공 정보를 대폭 늘려 주주 설득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정정 신고서에 사업위험·회사위험·기타위험 등 20개 항목에 달하는 투자 위험 요소를 보완 기재했다. 특히 자금 세부 사용내역과 관련해 에코프로비엠이 그간 니켈을 직접 매입한 이력이 없음에도 왜 7650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업체를 인수하려 하는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비중국 공급망 확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면서 안정적인 니켈 공급원의 확보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는 판단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업체 인수는 모회사인 에코프로, 중국 배터리소재 기업 거린메이(GEM)와 3자 합작으로 진행되는데 관련 투자 구조와 투자 의사 결정 과정도 적시했다.

소액주주 연대의 반발도 고비를 넘겼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이달 초 에코프로비엠 주주를 인증한 회원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중점심사 요청 탄원’ 여부 투표를 진행했는데 설문에 응한 주식의 과반이 탄원서 제출에 반대했고 설문에 참여한 주주도 수십 명에 불과했다.

에코프로비엠 정정 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다음 달 8일이다. 그때까지 금감원이 추가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유상증자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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