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가 미국 퍼터 그립 전문기업 슈퍼스트로크의 경영권 매각에 앞서 자본재조정(리캡)에 나섰다.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마친 지 1년 만이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회사의 부채 조달 여력을 입증해 매각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를 통해 2000억 원 중반대 리캡을 추진 중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1억 달러 중반대로 추산된다. 다올PE는 지난해 1억 달러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완료하고 1년 만에 부채 재조정에 나선 것이다.
특히 다올PE가 해외 원매자들과 접촉하며 슈퍼스트로크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리캡은 눈길을 끈다. 이번 리캡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매각 성사 이전에 대주주가 투자원금 일부를 선제적으로 회수해 내부수익률(IRR)을 끌어올리고, 딜 무산이나 저평가 매각에 대비해 손실 위험을 방어하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슈퍼스트로크의 부채 조달 여력을 입증해 잠재 인수자와의 가격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회사가 상당 규모 인수금융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재무적 체력이 뒷받침된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PE가 포트폴리오를 매각하기에 앞서 리캡으로 투자원금을 중간 회수하는 사례로 KL&파트너스의 맘스터치가 꼽힌다. KL&파트너스는 2022년 3100억 원, 2024년 4000억 원 규모의 리캡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KL&파트너스는 맘스터치를 팔기도 전에 20%대 IRR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L&파트너스는 2022년 맘스터치 매각을 추진했다가 장기 투자로 방향을 바꿨고, 최근 투자금 회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맘스터치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더 많은 부채 조달이 가능했다. 슈퍼스트로크 역시 다올PE 피인수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우상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자금조달 여력이 갖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올PE는 전략적투자자 ‘브이씨’와 손잡고 2022년 1800억 원에 슈퍼스트로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최근 글로벌 자문사를 앞세워 해외 원매자들과 물밑 접촉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슈퍼스트로크의 매각가가 4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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