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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컴, 창사 첫 밸류업 가동…회계 자문사 선임 착수 [시그널]

3개년 주주환원 수립해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추진
AI 사업 계획도 담을 듯
이사회 결의 후 발표 계획

  • 이충희 기자
  • 2026-08-03 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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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사옥. 한컴
한컴 사옥. 한컴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컴(030520)이 창사 이래 첫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향후 3개년 간 총주주환원율을 30%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AI 관련 세부 계획을 공개해 본격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이르면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개년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통과 후 관련 내용을 시장에 안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사는 올해 안에 보다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장에 발표하기 위해 최근 대형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번 밸류업 계획의 핵심은 파격적인 주주환원 확대다. 한컴은 배당 확대는 물론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시장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컴의 연간 배당총액은 최근 3년 연속 90억 원대였다. 당기순이익 대비 총주주환원율은 27% 수준이다. 한컴은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이 비율을 30%대 중후반까지 대폭 높인다는 목표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상장사 평균 총주주환원율인 32%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한컴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428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는 내년 150억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실행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밸류업 계획에는 주주환원책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 로드맵도 함께 담긴다. 기존 오피스 프로그램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 업무 전반을 연결하는 AI 리딩 기업으로 한컴의 정체성을 재정의한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AI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지난달 회사 이름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변경했다.

실제 한컴은 AI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성과를 내며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986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소프트웨어 매출을 넘어 문서 작성, 데이터 추출, 지식 검색 등을 결합한 AI 솔루션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컴은 올해 매출 목표를 2100억 원으로 설정했고, 이 중 약 20%를 AI 관련 사업에서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컴은 정부 부처를 비롯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일반 기업 등 약 20만 곳에 달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AI 제품 공급 실적을 내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한컴이 주주환원율을 30%대 중후반까지 올린다면 코스닥 시장 내에서 확실한 주주친화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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