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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티맵모빌리티, 공항리무진 매각…AI·데이터 사업 재편 가속화 [시그널]

제3자 매각 추진했으나
권영찬 대표에 500억에 되팔아
리무진 버스 사업 완전정리
AI 에이전트·자율주행에 재투자 방침

  • 권순철 기자
  • 2026-08-03 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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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로고.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로고. 티맵모빌리티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리무진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본래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제3자 매각을 타진했지만 권영찬 공항리무진 대표에게 500억 원에 되팔기로 결정했다. 택시와 대리운전에 이어 비주력 사업부로 분류된 리무진 버스까지 정리하면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중심 사업 재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29일 공항리무진 보유 지분 40%(3만 2832주)를 권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약 511억 원으로 전체 주식 기준 공항리무진의 기업가치는 약 1275억 원으로 평가됐다. 별도의 매각 자문사 없이 티맵모빌리티가 직접 권 대표와 거래를 마쳤다.

공항리무진 매각으로 티맵모빌리티는 2년 만에 리무진 버스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를 약 6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항리무진과 서울공항리무진이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각각 61억, 63억 원으로 티맵모빌리티의 연결 자회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사업부였다.

티맵모빌리티가 캐시카우 사업까지 정리하는 건 비주력 오프라인 사업부 대신 AI와 데이터에 무게를 싣기 위함이다. 회사는 2년 전 우버와 합작 설립한 ‘우티’ 지분 49%를 600억 원 상당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캐롯손해보험 지분 전량과 법인 전문 운전대행 서비스 기업 굿서비스 지분 100%도 정리했다. SK그룹 차원에서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방점을 찍자 티맵모빌리티도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역점을 싣기로 결정했다.

1971년 창립된 공항리무진은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국내 최초로 리무진 버스 사업을 개시했다. 공항리무진은 2022년 5월 운수사업 부문을 지금의 공항리무진, 기타사업부문을 존속회사인 공항리무진서비스로 분할한 뒤 신설 법인인 공항리무진 지분 40%를 티맵모빌리티에 넘겼다. 당시 매각가는 500억 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는 당초 제3자 매각을 타진했지만 권 대표 측이 적극적으로 매입 의사를 드러내자 되파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회사는 2024년부터 공항리무진에 더해 서울공항리무진 보유 지분 100%까지 묶어 통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JS프라이빗에쿼티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지만 협의 과정에서 차질을 빚어 거래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리무진 매각으로 확보한 대금을 AI 에이전트 도입과 자율주행 등 서비스에 재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공항리무진에 투자한 원금 전량을 회수했다”며 “매각 대금도 AI 데이터 비즈니스와 자율주행 등에 재투자하기로 결정되면서 SK그룹의 AI 중심 리밸런싱과 궤를 함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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