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해 들어 전자단기사채(전단채) 2000억 원을 발행했다.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만기가 짧은 자금 조달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견조한 영업현금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악화 우려는 적다는 평가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6일 총 1000억 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했다. 500억 원씩 2건으로 나눠 조달했으며 만기일은 모두 다음 달 29일이다. LG이노텍은 올해 5월에도 각각 500억 원 규모의 46일물과 39일물을 발행한 바 있다. 이로써 LG이노텍의 올해 전단채 발행 규모는 누적 2000억 원이다.
LG이노텍은 당초 6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사채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단기채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024년 2월 총 3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만기 구조(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됐으며 내년 2월 3년물의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6월 LG이노텍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단기 사채의 경우 최고 수준인 A1으로 유지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LG이노텍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1조 3726억 원으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8251억 원과 설비 투자 등 단기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재무 구조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순차입금은 7511억 원으로 2023년 말 1조 2988억 원에서 감소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0.3배로 낮아졌다. 문창수 한신평 연구원은 “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사업자인 계열사 및 고객사와 우호적인 거래 관계가 지속되고 있어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며 “향후 증설 투자 부담이 존재하지만 견조한 영업현금 창출력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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