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잘나갈 때 미래 대비”…올영, K뷰티 지분 확보에 360억 베팅[시그널]

헤브블루 등 성장 브랜드 투자
CJ인베 펀드에는 120억 출자
물류·웰니스까지 영토 확장도
소수지분 넘어 투자 체급 키울수도

  • 이충희 기자
  • 2026-08-07 16:31:11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view_hashview_hash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부산 올리브영 광복타운점. CJ올리브영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부산 올리브영 광복타운점.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단순 유통 플랫폼에서 K뷰티 브랜드의 소수 지분을 직접 확보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매년 폭발적인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향후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선제적으로 가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 최근 약 3년간 집행한 소수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M&A), 벤처캐피털(VC) 펀드 출자 누계액은 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수 지분에 직접 투자한 금액만 190억 원이다. 여기에 뷰티 테크 기업 로켓뷰 인수(50억 원)와 올 4월 결성된 CJ인베스트먼트의 뉴프런티어 펀드에 출자(120억 원)하는 등 직간접 자금이 전방위로 투입됐다.

올리브영의 지분 투자는 유망 브랜드의 성장 단계에 맞춰 후속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15억 원을 1차 투자한 스킨케어 브랜드 ‘헤브블루’ 운영사 코스멘토코리아에 올해 상반기 5억 원을 추가 투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스멘토코리아는 올리브영 입점 이후 지난해 매출 1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플랫폼은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 지분을 사전 확보하고 브랜드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얻는 구조다.

회사의 투자 대상은 다변화하는 추세다. 최근 모공·더마 분야의 올리브인터내셔널과 두피케어 기업 바이트랩에 각각 3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도심 물류 기업 체인로지스 지분 투자를 2~3차례 단행해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전국적으로 확장 중이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IB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리브영이 향후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가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소 등 저가형 오프라인 채널이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인 데다 주요 e커머스·패션 플랫폼이 뷰티 영역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유통 채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상품 유통만으로는 성장의 상한선이 명확한 만큼 유망 기업의 지분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는 올리브영이 성장 잠재력이 입증된 유망 기업에 대해서는 지분율을 높이거나 후속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 규모를 더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지분 투자 범위를 기존 뷰티에서 웰니스 등 신사업 분야로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론칭한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료나 독자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사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에도 유망 기업 투자를 이어가 산업 생태계 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