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 군인공제회 건설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연임 임기가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었다. 군인공제회는 건설투자부문 CIO 연임 여부를 외부 공모 없이 찬반 표결로 진행해 논란이 됐는데, 국방부에서 이를 의식해 재표결을 요청한 결과 1년으로 최종 확정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CIO의 연임 기간은 최종 1년으로 국방부의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재표결을 진행하면서 운영위원회 표결 이후 국방부 승인이 지연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당초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29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김 CIO의 3년 연임안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쳤다. 운영위원회에서 김 CIO의 연임안은 무난히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것은 외부 공모 절차 없이 내부 찬반 표결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경쟁을 통해 우수한 CIO를 선출하지 않고 내부 찬반투표를 거쳐 연임 여부를 확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국방부에서는 김 CIO의 3년 연임안을 반려했다. 군인공제회 운영위원회는 김 CIO의 1년 연임안을 재차 표결에 부쳐 최종적으로 국방부의 승인을 받았다.
외부 공모 없이 CIO 연임 여부를 결정한 것은 군인공제회 내부에서도 이례적이다. 군인공제회의 이상희 전 금융투자 부문 CIO는 3년 임기를 마치고 곧바로 연임되지 않고 공모를 통해 외부 후보와 공개적으로 경쟁했다. 이 전 CIO는 재임 기간 동안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인사다. 군인공제회 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금과 공제회 역시 공개 채용 절차를 통해 CIO를 선발한다.
공개 채용 절차 없이 CIO 연임 여부를 결정한 것을 두고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인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육사 38기인 정재관 이사장이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육사 43기인 김 CIO의 연임 여부를 확정 지으려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전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주축인 미래실용안보포럼에서 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CIO는 공병장교로 임관해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석사 및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고 군인공제회 회원주택사업본부장, 건설부문 CIO로 취임했다. 군인공제회는 2014년부터 금융투자 부문과 건설투자 부문을 나눠 투자하고 있다. 당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투자했다가 부실이 발생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로 투자 부문을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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