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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차액가맹금 소송…외식 프랜차이즈 M&A에 ‘불똥’[시그널]

매각가 500억 안팎 프랭크버거
‘우발채무 리스크’에 인수 신중
맘스터치·버거킹 등 매각도 영향

  • 이충희 기자
  • 2026-08-09 13: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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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식당 앞. 연합뉴스
서울 명동의 식당 앞. 연합뉴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차액가맹금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외식(F&B)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관련 소송전이 주요 외식 브랜드로 확대되면서 매각을 진행 중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거래 조건과 성사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9일 투자은행(IB)·외식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각 절차가 시작된 버거 프랜차이즈 ‘프랭크버거’는 가맹점주들로부터 최소 2건의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에 휘말려 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원·부재료를 공급할 때 유통마진 형태로 취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프랭크버거 본사 측은 점포당 수백만~수천만 원 상당의 금액을 반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프랭크버거의 전국 점포 수가 600개 수준임을 고려하면 총 반환 규모는 많게는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M&A 시장에서 프랭크버거의 매각가는 5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인수 후보군들은 해당 소송 건을 향후 발생 가능한 우발부채로 분류하고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차액가맹금 소송전은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실제 BBQ·bhc·교촌치킨 등 대형 치킨 브랜드를 비롯해 버거킹, 투썸플레이스 등 20여 개 주요 브랜드로 관련 소송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차액가맹금 중심의 수익 구조를 로열티 중심으로 전환하고 필수품목 기준을 명확히 하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만큼, 해당 이슈는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의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인수 후보군들이 차액가맹금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국피자헛의 선례 때문이다. 올해 1월 대법원은 한국피자헛이 가맹점주들에게 차액가맹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경영난을 겪으며 회생 절차를 진행한 한국피자헛은 이후 법원의 인가 공고문을 통해 차액가맹금 반환 관련 채권 규모가 495억 원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고려된 한국피자헛은 직영점과 브랜드 등만 떼어내 케이클라비스·윈터골드 컨소시엄에 110억 원이라는 매우 싼 값에 매각됐다. 남은 법인은 청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 M&A 시장에 대형 매물들이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몸값이 최대 1조 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맘스터치와 버거킹코리아가 각각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인수 후보군 접촉을 시작했다. 이 밖에 노랑통닭 같은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잠재 매물로 인식되고 있다.

IB 업계는 차액가맹금 관련 법적 리스크가 당분간 프랜차이즈 경영권 거래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 계약 시 소송 배상 책임을 전 대주주가 부담하는 조건을 설정하는 등의 방안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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