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거래 위축에 수익 둔화 우려…목표가 낮아지는 증권주

■하루평균 거래대금 100조 아래로
레버리지ETF 규제 속 황제주 줄어
3·4분기 영업익 전망치 2~3% 뚝
IB·WM 다각화 여부에 실적 갈릴듯

  • 변수연 기자
  • 2026-08-09 18:00:29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view_hashview_hash
코스피가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잇달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100조 원 아래로 떨어지자 하반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둔화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 5307억 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47% 하락했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조 997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65%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4조 275억 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눈높이가 낮아진 배경에는 거래대금 감소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넥스트레이드 시장 합산)은 지난해 12월 40조 원에서 올해 1월 77조 원으로 급증한 뒤 5월에는 137조 원까지 늘었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선 6월에도 137조 5000억 원의 거래대금이 유지되며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평균 거래대금은 99조 5000억 원으로 급감해 100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6조 2770억 원으로 집계돼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로 자금 유입이 감소한 데다 증시 불확실성에 황제주(주당 100만 원)가 줄어 든 점도 거래대금 규모가 쪼그라든 배경이다.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증권가는 올해 3,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수준으로 가정해 실적 전망치를 재조정하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은 2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개별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 2조 170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육박한 한국금융지주는 실적 발표일인 6일부터 이틀 동안 8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iM증권은 기존 31만 원에서 28만 4000원으로 8.4% 낮췄다.

상반기 영업이익 1조 2853억 원, 순이익 939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증권(016360)도 올해 들어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한 건도 없었지만 이달 들어 10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8000원에서 11만 3000원으로 23.6%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키움증권(039490)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 1조 4102억 원, 순이익 1조 158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달부터 12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DB증권이 제시한 37만 원으로 기존 50만 원에서 26% 하향 조정됐다.

이달 12일 실적 발표를 앞둔 미래에셋증권(006800)도 올해 들어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없었지만 6월 30일 이후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iM증권이 제시한 4만 3000원으로 기존 8만 8000원에서 51.1% 하향 조정됐다.

업계에서는 거래대금 감소가 이어질 경우 증권사 간 실적 차별화도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을 직접 받을 가능성이 큰 반면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운용 등 비브로커리지 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사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