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가 올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의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린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을 합친 출자 규모는 4600억원이다. PE 부문에서 중형 운용사에 문호를 넓히고 대형 리그의 문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이날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공개모집 입찰 방식으로 부문별 출자 규모는 PE 2700억 원, VC 1900억 원이다. 지난해 PE 부문은 1700억 원을 배정했는데 이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VC는 지난해 1400억 원 대비 500억 원(36%) 증액됐다. PE와 VC 부문 출자금 총액 기준으로는 48%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과기공은 올 출자사업에서 PE 중형 리그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증액 폭이 가장 큰 리그 역시 PE 중형 리그다. 지난해 중형 리그에는 총 600억 원을 배정했으나 올해는 5곳 선정에 400억 원씩 총 20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중형 리그 운용사의 펀드 결성 규모는 1000억~7000억 원 사이다. 내부적으로 PE 중형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 리그는 지난해 2곳에서 올해 1곳으로 선정 수를 줄이는 대신 펀드별 출자금을 50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늘렸다. 펀드 결성 예정규모 요건도 4000억 원 이상에서 7000억 원 이상으로 높여 대형 펀드 진입 장벽을 높였다. 루키 리그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1곳에 1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VC 부문은 리그 체계를 개편했다. 지난해 대형·중형 이하·루키 3개 리그에서 올해는 일반·루키 2개 리그로 단순화했다. 일반 리그는 6곳 안팎에 각 300억 원을 배정했고 결성 예정규모 1000억 원 이상 펀드가 대상이다. 루키 리그는 지난해 1곳에서 올해 2곳으로 늘려 각각 50억 원을 출자한다.
과기공은 다음달 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10월 중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월 말에는 위탁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주요 공제회가 진행하는 대형 정기 출자인 만큼 투자 실적을 갖춘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중형 리그를 노리는 운용사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