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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함정 건조 문턱 낮추자…한화오션 주가 5% 상승 [코주부]

트럼프, 해외 업체 본국 생산 최대 2척 허용
필리조선소 인수·50억弗 투자 계획 재부각
2분기 영업익 7361억…상선 마진 22.7%

  • 박정현 기자
  • 2026-08-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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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 사진 제공=한화 필리조선소
한화 필리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 사진 제공=한화 필리조선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조선산업에 투자한 외국 업체에 본국에서 미 군함을 최대 2척까지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한화오션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가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5100원(5.62%) 오른 9만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대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에는 9% 넘게 급등하며 9만 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 해군과 조선산업 기반 재건’을 위한 국가안보각서에 서명했다.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본국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대상은 수상전투함과 통합화물 보급 유조선, 로로선 등 3개 선급으로 제한된다.

다만 최초 2척 이후 물량은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 외국 업체는 미국인을 고용·훈련하는 동시에 본국 조선소의 생산기법과 기술을 미국 현지에 이전하고 미국 공급망을 활용해야 한다. 미 군함의 해외 생산을 원칙적으로 제한해온 번스-톨레프슨법에 국가안보상 면제권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화는 이번 조치의 조건에 부합하는 국내 기업으로 거론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024년 말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후 한화는 현지 생산시설과 인력 확충 등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고 국내 조선소의 생산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초기 물량을 거제사업장에서 확보한 뒤 관련 기술을 필리조선소로 이전하는 방식의 사업 추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특수선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화오션이 미사일 계측함(MRIV) 2척을 수주했으며 기존 제도에서는 필리조선소가 건조를 맡고 한화오션이 설계·생산을 담당하는 협업 구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군수지원함 수주 시에도 양 조선소 간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국내 생산까지 가능해질 경우 사업 선택지가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한화오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조 44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늘었고 영업이익은 736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상선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22.7%에 달했다. 고선가 LNG선 매출 인식 확대와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DB증권도 상선 실적 개선과 함께 미국발 특수선 수주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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