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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KIC, M7 일제히 덜었다…美 지수·방산 베팅 확대

2분기 美주식 투자처 다변화
엔비디아·애플 등 비중 줄이고
S&P500 ETF·방산 대거 매집
평가액 75조원…석달새 9.1% ↑

  • 장문항 기자
  • 2026-08-14 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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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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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2분기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주식 보유량을 일제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대표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요 방산주를 대거 사들이며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KIC는 최근 제출한 13F 보고서에서 6월 말 기준 엔비디아 주식 1644만 5980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1분기(1813만 7116주)와 비교하면 석 달 새 9.3% 줄어든 규모다. 이 외에도 애플(-3.7%), 마이크로소프트(-3.2%), 아마존(-4.2%), 테슬라(-5.2%), 메타(-2.8%), 구글(-5.8%) 등 M7으로 분류되는 7개 기업의 보유량을 일괄 축소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M7을 하나의 주도주 묶음으로 바라보던 시각이 한층 약해지고 있다.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는 M7을 두고 “6월 한 달 동안 2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잃었다”며 더 이상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가운데 투자 대비 수익성과 마진 훼손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M7에 집중됐던 미국 증시의 주도권 역시 AI 하드웨어·인프라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IC는 M7 보유량을 축소하는 대신 미국 증시 전반에 대한 노출도를 높여 분산투자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KIC는 S&P500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IVV)’ 보유량을 401만 5958주에서 433만 4448주로 31만 8490주(7.9%) 늘렸다. 이에 IVV의 포트폴리오 내 평가액 비중도 1분기 5.43%에서 2분기 6.16%로 0.73%포인트 높아졌다.

방산 업종에서도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포착됐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군사용 무인기 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다. 보유량은 11만 2035주에서 33만 2595주로 196.9% 늘어나면서 사실상 세 배 수준이 됐다. 미국의 국방력 강화 기조 속에서 미사일·우주·잠수함 등 핵심 군사전력과 맞닿은 업체들도 대거 사들였다. L3해리스 보유량은 85.9% 급증했고 노스럽그루먼(45.5%), 제너럴다이내믹스(40.9%), 록히드마틴(6.9%) 등도 확대됐다.

KIC의 전체 보유 종목은 688개에서 677개로 줄었지만 평가액은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히려 증가했다. KIC의 13F 신고 자산은 1분기 말 482억 6970만 달러(약 68조 원)에서 2분기 말 526억 6000만 달러(약 75조 원)로 9.1% 불어났다. 보유량을 줄인 M7도 여전히 포트폴리오 상단에 포진했다. 엔비디아가 전체 신고 자산의 6.25%로 최대 보유 종목 자리를 지켰고 애플(5.70%), 구글(5.02%), MS(3.56%), 아마존(3.16%)도 보유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KIC는 지난해 6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인터넷그룹에도 처음 투자했다. KIC는 2분기 기준 서클 주식 6만 5443주를 보유했으며 평가액은 약 409만 9000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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