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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흔들릴까 불안하다면…채권 섞고 인컴 ETF로 방어 [S머니+]

■빅5 운용사가 뽑은 주목할 ETF
올해 시장 안정장치 91차례 발동
코스피200+채권, S&P500+금 등
성장·안정성 추구 자산배분형 대안
고배당·옵션 활용 현금흐름 확보
꼬박꼬박 월분배금 커버드콜 추천
美 기술주로 반등 기회도 노려야

  • 박신원 기자
  • 2026-08-14 19: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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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
여의도 전경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다시 집중하기에는 변동성이 부담스럽지만 급락 이후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도 쉽지 않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채권·금·배당·옵션 등을 활용해 위험을 분산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5개 자산운용사 ETF 운용본부장들로부터 추천(자사 ETF 제외)받은 상품에는 자산 배분형과 고배당·커버드콜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시장 방향성에만 베팅하기보다 주식과 채권·금 등을 함께 담거나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미국 대표지수와 기술주 등 장기 성장 자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실제 국내 증시는 올 들어 기록적인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1·2월 각각 23.97%, 19.52% 오른 뒤 3월에는 19.08% 떨어졌다. 4월과 5월 각각 30.61%, 28.45% 치솟았지만 7월에는 다시 22.19%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이드카는 총 78차례, 서킷브레이커는 13차례 발동됐다. 시장 안정장치가 작동한 횟수만 91차례에 달한다.

이런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한 것은 주식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채권과 금으로 충격을 완화하는 자산 배분형 ETF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추천한 ‘SOL 코스피200채권혼합50’은 코스피200과 국내 채권을 5대5로 담아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고 월 분배도 받는다.

해외 주식과 안전자산을 섞은 상품 또한 대안으로 꼽혔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이 추천한 ‘KIWOOM 미국S&P500&GOLD’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와 금을 9대1 비율로 담아 주식 상승에 참여하면서 안전성을 보강한다. ‘TIME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50액티브’는 미국 성장주와 채권을 결합하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주식 70%, 국내 채권 30%를 담는 ‘KODEX TRF7030’도 대안이다. 김 본부장은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장기 자산 증식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자산 배분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미국 지수 반영 상품이 부각된 점이 눈에 띈다.

고배당주와 옵션을 활용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인컴형 ETF도 주요 선택지로 꼽혔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추천한 ‘PLUS 고배당주’는 반도체를 편입하지 않고 금융주 등 국내 고배당 기업에 집중한다. ‘ACE 미국배당퀄리티’는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까지 고려해 미국 기업을 선별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 역시 다수 추천됐다. 임 본부장과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동시에 추천한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는 국내 우량 고배당주를 보유하면서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임 본부장은 “연금 인출기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월 분배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일반적인 배당 상품보다 높은 분배 매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국내 지수에 커버드콜을 접목한 상품에 주목했다.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는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 종목을 선별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남 본부장은 “최근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만큼 변동성 방어와 성장 기회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와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변동성이 커졌다고 성장주 투자 기회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 또한 나왔다. 정 본부장이 추천한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인텔·ARM·AMD 등에 투자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 3개월 이내 미국 국채를 담는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도 함께 추천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환율 하락으로 달러 자산을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에 편입할 수 있다”며 “미국 투자로 가는 마중물로 활용하기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술주의 성장과 현금 흐름을 함께 노리는 상품도 있다. 임 본부장이 추천한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고정해 기술주 상승분에 참여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한 월 분배를 노린다. 이 본부장이 추천한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시장 상황에 따라 미국 기술주와 채권 비중을 조절한다. 남 본부장이 추천한 ‘TIGER 미국S&P500’ 역시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에 분산투자해 변동성 국면에서 분산 효과와 미국 증시의 장기 성장 수혜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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