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중간·분기 배당 기준일을 정한 상장사는 70곳으로 배당금만 5조 원이 넘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배당 기준일과 배당락, 향후 배당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중간·분기 배당 기준일을 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70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55곳, 코스닥이 15곳이다. 배당 방식별로는 중간배당 32곳, 분기 배당 38곳이다. 이들이 공시한 배당금 총액은 5조 4224억 원에 달한다.
배당금은 기업이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배당주는 변동성 장세 투자 대안으로 거론된다. 배당 방식은 중간배당과 분기 배당으로 나뉜다. 중간배당은 사업연도 중 한 차례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며 분기 배당은 분기 단위로 제공한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분기 배당도 배당 금액을 기준일 전에 확정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가 받을 금액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도 쉬워졌다.
이날 배당 기준일을 맞은 LG생활건강·플랜티넷·워트 등을 시작으로 18일에는 SK·포스코인터내셔널·덕양에너젠 등이 배당 기준일을 맞는다. 20일은 고려아연·LG씨엔에스·젝시믹스의 기준일이다. 21일에는 KT&G·한국앤컴퍼니·코오롱인더·웹젠·티엘비가 몰려 있다. POSCO홀딩스는 24일, 현대자동차·SK하이닉스·SK텔레콤·코웨이·동서·명인제약·티쓰리 등은 31일이 기준일이다.
배당 규모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배당 기준일이 남은 기업 중 배당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로 6546억 원 규모다. SK하이닉스가 2733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 2523억 원, KT&G 2076억 원, SK텔레콤이 1768억 원으로 뒤를 잇는다. POSCO홀딩스는 1512억 원, 고려아연은 1020억 원 규모다. 주당 배당금은 고려아연이 5000원으로 가장 많고 삼양식품 3200원, 현대차 2500원, KT&G와 POSCO홀딩스가 각각 2000원이다. SK는 15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480원을 지급한다.
주가 대비 배당 수준을 보여주는 공시 시가배당률은 코스닥 종목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21일이 기준일인 웹젠이 5.0%로 남은 일정 가운데 가장 높고 HS애드 4.5%, 포스코인터내셔널 2.9%, 젝시믹스 2.7%, 코오롱인더 1.8% 순이다. 다만 공시 시가배당률은 배당 결정 당시 일정 기간의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만큼 주가 하락으로 수치가 높아 보일 수 있어 배당금 증가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매수 시점도 중요하다. 국내 주식은 매매 후 결제까지 2영업일이 걸리는 만큼 배당 기준일에 주주로 확정되려면 통상 2영업일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배당락일부터 새로 매수한 투자자는 해당 배당을 받을 수 없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끼면 마지막 매수일이 달라질 수 있어 거래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 이후 주가 움직임 또한 변수다.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진 만큼 주가가 조정될 수 있어 배당금을 받더라도 주가 하락 폭이 더 크면 전체 투자 수익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특별 배당인지, 이익과 현금 흐름이 배당을 뒷받침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과거 배당 이력과 기업이 제시한 주주 환원 정책까지 함께 봐야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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