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주가가 2분기 ‘어닝쇼크’를 딛고 이달 들어 50% 넘게 반등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지 2주 만에 대형 수주가 잇따르면서 실적 부진보다 향후 매출 회복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14일 전 거래일 대비 0.66% 내린 3만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2만 4550원이던 주가는 8월 들어서만 54.2%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 6079억 원에서 2조 4789억 원으로 8711억 원 불어났다.
주가 흐름은 실적과 대조적이다. 두산퓨얼셀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줄었다. 영업손실은 509억 원으로 매출보다 컸다. 인산형연료전지(PAFC) 납품 이연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생산 공백에 2020~2022년 납품분의 스택 교체 비용(약 300억 원)이 겹친 영향이다.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달 30일에는 52주 신저가(1만 8230원)를 기록했다.
반전의 계기는 잇따른 수주다. 두산퓨얼셀은 독일 리베리온과 1087억 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창사 후 최대 해외 수출이자 SOFC 스택 사업의 첫 해외 수출이다. 이어 와이에이치파워1·2와 시스템 공급, 장기유지보수 계약 1169억 원을 추가했다. 이달 공개된 계약만 225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4548억 원의 49.6%에 달했다.
연료전지가 현장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확대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데이터센터향 PAFC 공급을 논의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수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두산퓨얼셀의 연간 영업손실 전망치는 715억 원이다. 하반기 3000억 원 이상의 주기기 납품이 예상되지만 스택 교체 비용 부담도 여전하다. 재무 부담도 큰 상태로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46%에 달했다. 지난해 말 226% 대비 120%포인트 상승한 데 더해 순차입금도 4760억 원에서 6246억 원으로 늘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PAFC와 SOFC 스택 수출 성과가 두산퓨얼셀의 중장기 실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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