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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CVC캐피탈서 3000억 유치…글로벌 진출 가속 [시그널]

지난해 글랜우드 1500억 투자 이어
글로벌 PE 전략적투자자로 확보
유럽 점유율 확대 ‘신호탄’

  • 권순철 기자
  • 2026-08-18 14: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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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CI. 실리콘투
실리콘투 CI. 실리콘투

글로벌 K-뷰티 유통 기업 실리콘투(257720)가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CVC는 이번 라운드를 계기로 실리콘투의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할 예정이다. 주력 매출처인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중동, 아시아 등까지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혀가면서 성장 모멘텀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CVC캐피탈로부터 3000억 원을 투자 받기로 했다. CVC캐피탈은 글로벌 최상위권에 속한 유럽계 PE로, 전 세계 30개 거점을 기반으로 약 212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유럽·미주·아시아 등지에서 소비재, 뷰티 등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 왔는데, 실리콘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VC캐피탈이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회사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리콘투의 주력 매출처는 유럽이지만 올해 2분기에는 미국 현지 사업이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과로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실리콘투의 매출액은 7492억 원으로 이중 33%(2493억 원)를 유럽연합 지역에서 기록했다. 미국 현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05억 원에서 올해 13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실리콘투의 사업 모델이 특정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점으로 한 중동과 멕시코 중심의 중·남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 중이다. 상반기 기준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발생한 매출은 36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27억 원) 대비 29% 증가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실리콘투는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CVC캐피탈을 주요 주주로 거느리고 있는 유럽 최대의 뷰티 유통 기업 더글라스(Douglas)와 협업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실리콘투와 더글라스와의 접점은 미약했던 반면, CVC캐피탈이라는 공통 분모가 생긴 만큼 다각도의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실리콘투가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소비재·리테일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적극 활용해 해외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유망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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