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상위 10개 대형 증권사의 임직원 증원 규모가 나머지 증권사의 2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활황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 리테일, 연금, 디지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관련 인력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개 국내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신한투자·키움·대신)의 올해 2분기 임직원 수는 총 2만 4217명으로 1분기보다 402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나머지 26개 국내 증권사 증가분(166명)의 2.4배를 웃돈다.
대형사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으로 1분기보다 99명 늘었다. 정규직 증가분은 68명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올 5월 주식 주문과 증권 업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해외주식·금융상품 상담 등을 담당하는 키움금융센터 정규직을 두 자릿수 규모로 공개 채용했다. 기존 강점인 리테일 사업의 인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6월 퇴직연금 사업을 개시하는 등 영업 영역을 넓히면서 인력 수요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이 기간 61명 늘었다. 발행어음 사업을 담당하는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하고 IB, 자산관리(WM), 디지털 조직을 강화한 데 따른 인력 보강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47명), 메리츠증권(40명)도 임직원이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력 증감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전환(AX), 연금 부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IB 사업의 외연을 넓히면서 전통 기업금융 인력을 확충했다.
나머지 26개 증권사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61명)의 증가 폭이 컸다. 상반기 IB, 법인 영업, 프라이빗뱅커(PB),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뽑고 실물기반 토큰화 자산(RWA), 글로벌 사업 관련 경력직을 채용하면서다. 토스증권(39명) 역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신규 서비스 등 비즈니스 성장에 맞춰 필요한 사업별 인력을 충원했다. 유안타증권(27명), 우리투자증권(22명), 넥스트증권(21명)이 뒤를 이은 반면 신영증권(-22명), 교보증권(-11명)은 감소했다.
인력 충원 확대는 증시 활황과 호실적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조 2648억 원에 달한다. 대형 증권사일수록 역대급 순익을 기반으로 IB·WM·디지털 등 여러 사업을 동시에 확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과 사업 영역 확장이 이어지면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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