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000포인트 회복에 실패했다.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직후 인공지능(AI) 피크아웃 우려가 일부 해소됐음에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6700선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지만 잭슨홀 미팅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포인트에서 마감했다. 이날 전장보다 65.53포인트(0.95%) 낮은 6846.84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약보합세 끝에 6800포인트를 사수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7096.8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코스피는 줄곧 7000피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띈 영향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9000원(3.38%) 내린 25만 7000원에서 거래를 끝냈고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7만 7000원(4.45%) 낮은 165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SK스퀘어(-3.75%),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6.78%), HD현대중공업(-2.77%)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급등락 끝에 약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전날보다 3.22포인트(0.38%) 내린 834.43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장 내내 상승·하락 전환을 반복하다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에서 마감했다. 대장주 알테오젠이 2.73% 오른 32만 원에서 장을 마감했고 파마리서치(6.71%), 펩트론(2.23%), 실리콘투(8.44%) 등 중대형주들이 분전했다.
하락장을 주도한 건 외국인과 기관들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245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들과 기관은 각각 1조 7585억, 284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들은 980억 원 어치를 담았지만 외국인은 930억, 기관은 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 지수의 방향성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리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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