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화문 프라임 오피스인 케이트윈타워에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확약했다. 고금리 환경에서 에쿼티(지분) 투자 모집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케이트윈타워 에쿼티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300억 원의 지분 투자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트윈타워의 에쿼티는 총 3560억 원으로 우선주가 2350억 원, 나머지 보통주가 각각 765억 원, 445억 원 규모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 측의 지분 투자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역삼 센터필드의 위탁운용사(GP)가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성과 보수를 받기로 했다. 다만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에서 GP 교체가 부결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에쿼티 투자는 아레나스 영종의 성과보수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아레나스 영종을 4350억 원에 매각했다. 인수자는 캡스톤자산운용이다. 아레나스 영종은 이지스자산운용이 2018년 개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매각 차익은 약 1800억 원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분 투자를 확약하면서 투자자 유치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케이트윈타워를 인수하게 된 GP가 자기자본을 직접 투자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 같은 투자가 향후 운용 수익과 매각 차익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춰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SRA운용이 매각하는 케이트윈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입찰에는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운용, NH농협리츠운용 등 5곳 이상이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접한 트윈트리타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클러스터로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케이트윈타워의 밸류애드(가치제고) 전략으로 경복궁을 조망할 수 있는 신규동을 증축하겠다는 전략도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 신규 증축동의 상층부는 우수한 전망을 기반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파인다이닝, 고급 라운지 등을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케이트윈타워는 서울 종로구 종로1길 50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2012년 준공됐으며 지하 6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8만 3899㎡ 규모로 A동과 B동으로 나뉘어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종로구청 등이 주요 임차인이며 임대율은 100%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금리만 6%를 넘어선 가운데 에쿼티 투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지스가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확약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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