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풍부한 기관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회사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기관들은 총 1조 5900억 원 규모의 주문을 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820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7700억 원이 들어왔다.
대규모 수요 덕택에 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준보다 낮은 금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수요예측에 앞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희망 금리 밴드를 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 모두 동일 만기 민평보다 각각 10bp, 11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AA-, 안정적’의 우량 신용도와 함께 상반기 호실적이 뒷받침되면서 풍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접수된 주문 규모는 대신증권이 올해 1월 기관 수요예측 당시 확보한 금액(1조 4600억 원)보다 많았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624억, 당기순이익 4033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내달 11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1500억 원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둔 만큼 차환 금액 이상으로 조달 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번 발행에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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