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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측 ‘손실 투자’ 엔터社…“회장 일가는 전액 회수” [시그널]

영풍·MBK, 등기부 자료 분석
최 회장 측은 투자 관여 없었다 반박

  • 이덕연 기자
  • 2026-09-03 10: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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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CI.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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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사익 추구 의혹을 제기했다. 최 회장 일가가 선투자한 기업에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PEF) 자금이 후속 투입됐고, 법인이 손실을 본 사이 최 회장 측은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것이 문제제기의 핵심이다.

3일 영풍·MBK는 최 회장과 친인척이 과거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크미디어에 투입한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아크미디어에는 고려아연 법인 자금이 출자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측 자금도 투입됐다. 영풍·MBK는 아크미디어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법인은 전액 손실 위기에 있지만 최 회장 등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투자금 대부분을 상환받았다고 보고 있다. 근거로는 등기부와 아크미디어 전환사채(CB) 분석 기록을 제시했다.

최근 원아시아 관련 재판에서 드러난 형사기록 등에 따르면 아크미디어는 최 회장 개인이 먼저 투자한 뒤 원아시아 측 자금이 후속으로 들어왔다. 최 회장은 2020년 5월 29일 개인 명의로 제1회 전환사채 17억 원을 인수했다. 이로부터 42일 뒤인 7월 10일 원아시아는 ‘코리아그로쓰 제1호 펀드’로 아크미디어 제2회 전환사채 250억 원 전액을 인수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이 원아시아의 개별 투자 판단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소액주주들은 고려아연의 내부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려아연 소액주주 모임은 이달 임시 주주총회에 분리 선출 감사위원 후보로 오른 백인규 단국대 교수와 박유경 전 APG자산운용 아태 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지배구조) 총괄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소액주주들은 질의서에서 “대규모 자본거래가 이뤄지는 동안 기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내부 회계관리체계가 왜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거나 차단하지 못했는지를 새 감사위원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최 회장과 친인척의 투자에 법인 자금 수백억 원이 투입됐지만 지배주주 일가만 안전하게 투자금을 회수했다”며 “반대로 법인과 주주들이 대규모 손실 위험에 처하게 된 경위를 관계 당국과 고려아연 감사위원회 등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관련 투자 건은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다”며 “모든 투자 결정과 출자는 관련 법령 및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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