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그룹 내 비공식 기구로 알려진 ‘경영협의회’의 경영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이사회에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회사가 요구사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 임시 주주총회 소집과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이사회와 이사 전원에게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실체와 관계를 묻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트러스톤 측은 “경영협의회는 출범 이래 그룹에 보탬이 된 기록을 찾기 어렵고, 매번 구설과 형사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며 “회사 경영에 대한 관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러스톤에 따르면 태광그룹 경영지원협의체는 12년 째 법적 근거 없이 운영되고 있다.
태광산업이 올해 6월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역시 경영협의회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트러스톤 측의 주장이다. 트러스톤은 올해 7월 14일 주주서한을 통해 태광산업의 최근 20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1%에 불과하다며 상장사 평균 수준으로의 상향을 요구했다. 이에 태광산업은 특정 배당성향을 고정하기보다 2027년 지급되는 2026년 결산배당의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상향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회신한 바 있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사실상 무의미한 답변”이라며 이 과정에서 경영협의회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공개 질의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이번 서한의 수령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회신이 없거나 형식적 답변에 그칠 경우 회계장부 열람등사, 주주대표소송, 임시주총 소집 청구 및 업무방해 고발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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