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1%대 약세로 돌아섰다. 이란이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는 소식이 장중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위험 회피 심리가 재차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내린 6448.3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급락에 이어 이틀째 약세로 지수는 6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 대형주도 대부분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00% 내린 24만 55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2.36% 하락한 157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 진정과 델·브로드컴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대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밖에도 삼성전기(009150)(-5.3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6%), SK스퀘어(402340)(-2.55%) 등 주요 종목이 동반 약세다. 반면 KB금융(105560)(3.84%), LG에너지솔루션(373220)(3.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3.13%), 신한지주(055550)(2.26%) 등은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장중 지수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중동발 악재가 거론된다. 이날 이란이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군은 SNS를 통해 “쿠웨이트 방공이 현재 이란의 침공에 따른 적대적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TV 역시 이란 국민에 대한 미국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목표물을 타격한 데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보복에 나선 것으로 최근 재점화된 미국·이란 간 군사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또 반도체주 전반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까지 되살린 상황이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안정되면 서로 갈등이 격해지지만 유가가 너무 높으면 미국과 이란 정부 모두 몸을 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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