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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1300억 투자…부채비율은 ‘뚝’ [시그널]

천안 오토아레나 인수하고
IT시스템 개선에 신규 투자
모회사 합병 완성하면
부채비율 400%대 감소 전망

  • 이영호 기자
  • 2026-09-03 16: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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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이미지. SK렌터카
SK렌터카 이미지. SK렌터카

2년 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품에 안긴 SK렌터카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기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중고차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시스템 내재화에 13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모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사업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어피니티 체제 출범 이후 2년간 총 1343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중고차 매매단지인 천안 오토아레나를 인수하고 리모델링과 설비 투자까지 총 1148억 원을 투입해 자체 경매장인 ‘SK렌터카 오토옥션’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차량 관리 솔루션(스마트링크)과 IT 시스템 개선에도 195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중고차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만들었다.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면서 본업인 렌털 상품용 차량 확보에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말 구로 사옥을 260억 원에 매각하며 자산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했고, 지난해 렌털 차량 구매에는 최근 3년 내 최대 규모인 1조 301억 원을 집행했다. 최근 SK렌터카의 차량 등록대수는 약 19만 5000대로, 업계 2위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특수목적법인(SPC) 역합병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SK렌터카는 이달 말 100% 모회사인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카리나는 어피니티가 2024년 8월 SK네트웍스로부터 SK렌터카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SPC로 별도 기준 부채가 5억 원에도 못 미치는 사실상 무차입 법인이다. 연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8411억 원이다. 역합병 과정에서 SPC 자본이 SK렌터카에 승계되면서 회사의 부채비율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SK렌터카의 연결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701.3%였다. 대출을 일으켜 신규 차량을 매입하는 렌터카 사업의 특성상 통상적인 기업 대비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다. SK렌터카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601.3%, 지난해 말 574.7%였다. 역합병 후에는 8411억 원 규모의 자본이 승계되면서 부채비율이 약 42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실적 면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SK렌터카의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인수 전인 2023년(8.7%)보다 3%p 이상 올랐다. 순이익은 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218억 원 순유출에서 494억 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IB 업계 관계자는 “SPC 역합병은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준비라기보다는 PEF 인수 후 이어지는 지배구조 단순화 목적이 짙다”며 “SK렌터카가 SK그룹에서 분리된 뒤 내려간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것은 어피니티 체제에서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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