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가 초대형 자금 조달을 시작으로 ‘아만 서울’ 개발 사업에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전체 사업비 규모가 2조~3조 원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주관사단이 구성되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청담피에프브이(PFV)는 ‘아만 서울’의 본PF 금융 주관사로 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를 선정했다. 이들 3사는 1차 사업비로 약 1조 5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올해 초 조성했던 70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초기 건설·금융 비용 등에 투입된다.
해당 PFV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세계 측은 향후 사업 진행 경과에 맞춰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할 전망이다. IB 업계에서는 대형 부동산 금융에 강점을 지닌 주요 금융사들이 향후 주관사단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은 레지던스 예상 분양가가 한 채당 최대 4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계획대로 분양이 완료될 경우 주거시설에서만 1조 5000억 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사업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IB·개발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의 개발 차익이 전체 비용 대비 10% 이상인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벤틀리 서울’ 등 강남권 일대에서 초고가 레지던스 공급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의 분양 성패가 향후 하이엔드 주거 시장의 흥행을 가늠할 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국내외 슈퍼 리치들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 마케팅을 챙길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달 중 브릿지론을 털어내고 본PF 전환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사업 전반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했다.
‘아만 서울’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번지 일대 옛 프리마호텔 부지를 헐고 신축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지하 8층~지상 38층 규모로 들어선다. 세계적인 초고급 리조트·호텔 브랜드인 아만 호텔과 49가구 최고급 레지던스 등 주거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았으며 지난해 말 건축허가를 거쳐 올 4월 첫 삽을 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0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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