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美 단기국채 ETF에 1000억 쇄도…금리인상 우려 속 대피처 물색 [마켓시그널]

‘만기 3개월’ 국채 투자 인기
일주일간 SGOV 1256억 순매수
알파벳·메타 등 제치고 1위

  • 권순철 기자
  • 2026-09-07 05:30:00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view_hashview_hash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일주일 동안 미국 초단기 국채에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자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하고 유동성 확보가 원활한 초단기 상품을 향해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올해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물 국채에 투자하는 파킹형 ETF ‘SGOV’(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를 9296만 달러어치(약 1251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5573만 달러), 메타(5525만 달러), 뱅가드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5225만 달러) 등을 제치고 서학개미 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자 단기채 ETF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성에 비교적 덜 민감하면서 환금성이 강한 초단기채 ETF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SGOV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기에 채권 가격 하락 리스크를 피하면서 월 배당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초(8월 3~10일)까지 해당 ETF는 순매수액 21위에 머물렀지만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매파적 기조를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낸 뒤로 금리 인상 우려는 한층 확대된 모습이다. 이달 4일 발표된 8월 미국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16만 2000명 증가했는데, 시장 예상치(5만 5000명)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레버리지 ETF는 대규모로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속슬’(SOXL) 11억 560만 달러를 팔아치웠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에서는 최다 매도액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