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미국 로봇 스타트업 자회사인 베어로보틱스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추진한다. 나스닥 상장 도전에 앞선 정지 작업으로, 서버 로봇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물류·제조 현장 내 폭넓게 쓰이는 산업용 로봇으로 성장 경로를 확장해감에 따라 조 단위 상장 몸값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로보틱스는 국내외 투자 기관들을 대상으로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를 추진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투자자 주선을 맡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2조 원 후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 투자를 유치했을 때와 대비해 2배 이상 높은 몸값이 기대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2024년 3월 LG전자로부터 6000만 달러(약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으면서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베어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7일부터 12월 말까지 42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피지컬 AI 중심의 사업 구조가 부각돼 일찌감치 조 단위 상장 밸류가 점쳐지던 기업이다.
서빙 로봇 ‘서비(Servi)’로 유명세를 탄 베어로보틱스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등 종합 서비스 산업을 거쳐 산업 로봇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전히 주력 캐시카우는 서빙 로봇이지만 산업용 자율이동로봇(AMR)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점은 몸값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6월에는 로봇팔 기반 작업 기술로 잘 알려진 영국의 키니시 로보틱스(Kinisi Robotics)를 인수하며 물류·제조 현장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기술을 내재화했다.
다만 베어로보틱스가 나스닥 상장을 진행할 경우 중복상장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 56.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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