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토리스가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회사 롯데렌탈의 지급보증을 등에 업고 신용도를 인정받은 결과로 조달 자금은 만기가 임박한 기업어음(CP) 차환에 전액 투입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총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총 1650억 원의 응찰 금액을 확보했다. 트랜치별로는 1.5년물 200억 원 모집에 750억 원, 2년물 100억 원 모집에 900억 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 모집액 대비 각각 3.75배, 9배에 달하는 주문이다.
롯데오토리스는 희망 금리밴드로 롯데렌탈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균 금리 대비 -40~+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으며, 1.5년물은 +29bp, 2년물은 +19bp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증액 한도는 600억 원까지 열어둬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 규모를 늘릴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KB증권 등 4곳이 맡았다.
롯데오토리스는 조달 자금 전액을 기존 채무 상환에 투입한다. 이달 18일과 다음 달 1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 원 규모 CP를 차환할 예정이다. 단기 조달 수단인 CP를 회사채로 갈아타 만기를 장기화하는 효과도 챙긴 셈이다.
이번 흥행에는 모회사 롯데렌탈의 원리금 지급보증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오토리스는 이번 발행에서 롯데렌탈의 보증을 확보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롯데오토리스는 2011년 롯데렌탈의 오토리스·화물차사업부를 분할해 설립된 자동차금융 전문 여신전문금융회사로 트럭 등 상용차 메인터넌스 오토리스와 수입 상용차 운용리스, 중고 상용차 구매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롯데오토리스의 모회사 롯데렌탈은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변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급보증 주체로서의 신용도와 자회사의 펀더멘털이 채권시장에서 변함없이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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