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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움證USA, 15일 美서 ‘K반도체 ETF’ 첫선

NYSE 아르카에 ‘KCHP’ 상장
국내 증권사 자체 브랜드로는 처음
CPU·우주DC·광통신 후속 3종도 준비
상품 공급자로 해외사업 영역 확장

  • 신지민 기자
  • 2026-09-11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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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키움증권의 미국 자회사 키움증권USA가 미국 증시에 ‘K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국내 증권사가 미국에 자체 브랜드 ETF를 내놓는 첫 사례다. 해외 주식 중개에 집중됐던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 사업을 금융상품 공급으로 확장하는 첫 시도라는 평가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USA는 1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르카에서 ‘KICK 한국 반도체 지수 ETF(KCHP)’ 거래를 시작한다. 6월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를 제출했고 이달 9일 효력이 발생했다. KCHP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 20곳에 투자하는 ‘아크로스 한국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총보수는 0.65%이며 개별 종목 편입 비중은 최대 20%다.

후속 상품도 준비 중이다. SEC에는 지난달 ‘KICK CPU ETF(XPU)’와 ‘KICK 우주 데이터센터 ETF(SDC)’ ‘KICK 광학·네트워크 장비 ETF(OPNE)’의 예비 등록서류가 제출된 상태다. 각각 중앙처리장치(CPU), 우주 데이터센터, 광학·네트워크 장비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사업 모델을 확장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키움은 직접 기획한 상품을 현지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상품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혔다. ETF 설정·운용이 자산운용사 업무로 제한된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현지 플랫폼과 협업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현지 투자자의 경우 국내 주식 계좌 없이도 한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국내 기업 접근성도 높아질 수 있다.

키움은 이를 위해 현지 운용사 ‘익스체인지 트레이디드 콘셉츠(ETC)’와 손잡고 ‘화이트 라벨링’ 방식을 택했다. ETC가 펀드 운용과 회계·규제 대응 등 현지 인프라를 담당하고 키움증권USA는 스폰서로 상품 기획과 브랜드 전략을 맡는다. 초기 운용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고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앞서 한화자산운용도 ETC를 통해 한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KDEF’와 핵심 제조업을 담은 ‘KMCA’를 미국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ETF 시장은 올 8월 말 순자산 16조 4000억 달러(약 2경 2074조 원) 규모다. 국내 시장(약 450조 원)의 49배에 달한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신규 ETF만 1000개 넘게 상장해 경쟁도 치열하다. 키움증권USA는 자체 상품 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 사업 수익원을 다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다룰 수 있는 자체 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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