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자회사 누빈자산운용이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부동산 시장은 본격 회복 국면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애비게일 딘 누빈 부동산 전략 인사이트 글로벌 대표는 11일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와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런 환경일수록 자산군 간에도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가 뚜렷한 실물자산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자산의 대표 종류로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이 있다.
누빈은 금리 상승기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본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누빈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국과 유럽·아시아태평양의 수익형 부동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채드 필립스 누빈 부동산 글로벌 대표는 “과거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가치가 하락해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은 2022년 약 13%에서 올해 6월 7%로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기관투자가들도 비중을 늘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 주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부동산 분야로는 물류센터 등 리테일과 공공임대주택을 꼽았다. 딘 대표는 “생필품 및 의식주와 관련된 리테일과 공공임대주택은 금리 상승기 금융 비용보다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누빈은 국내 주거 전문 운용사 위브리빙과 서울 중구 인근 자산을 매입하며 임대주택 시장에 발을 들였다. 내년 1월 서비스형 아파트 ‘위브스위트’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필립스 대표는 “한국의 임대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기관투자가 친화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에너지 전환 △전력망 확충 △세컨더리 투자를 핵심 분야로 꼽았다. 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에쿼티 글로벌 대표는 “전기화 및 인공지능(AI)으로 인해 2023년부터 10년간 전력 수요가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다수의 유동성공급자(LP)가 우량 인프라 자산을 더 오래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누빈은 총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20대 자산운용사이자 세계 5대 부동산 투자운용사로 꼽힌다. 전 세계 32개국, 1300여 곳의 기관 자금을 운용한다. 한국에서도 2014년부터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2021년 서울 사무소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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