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SOXL 대신 QLD·TQQQ…식지 않는 서학개미 레버리지 베팅

‘나스닥 2·3배’ QLD·TQQQ
7월말 이후 3.6억弗 순매수
반도체서 美지수형으로 이동

  • 신지민 기자
  • 2026-09-18 17:59:41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view_hashview_hash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국내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가 급감한 사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열풍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반도체 3배 상품인 SOXL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최근에는 나스닥100지수 2·3배 상품으로 옮겨가면서 반도체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 대상을 지수 레버리지로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3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QLD)’를 2억 8527만 달러 순매수했다. 3배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도 7258만 달러 사들였다. 두 상품 순매수액은 3억 5785만 달러로 같은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2억 146만 달러)’의 1.8배다.

국내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KODEX·TIGER 단일 종목 레버리지 4종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5월 27일~7월 30일 9조 899억 원에서 7월 31일~9월 17일 6636억 원으로 92.7% 감소했다. 금융 당국이 7월 31일부터 일반 투자자의 기본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현금 3000만 원으로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에 집중됐던 국내외 베팅이 나스닥지수로 분산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월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SOXL·QLD·TQQQ 3개 상품 순매수액 가운데 SOXL 비중은 77.7%에 달했다. 7월 31일 이후에는 반대로 QLD와 TQQQ가 세 상품 순매수액의 93.4%를 차지했다. SOXL 쏠림은 완화됐지만 고배율 상품을 활용한 반등 베팅은 이어진 셈이다.

매크로 환경이 투자 대상을 반도체에서 지수형 상품으로 넓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중동발 고유가와 통화 긴축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달 5%를 넘어섰고 국제유가도 100달러를 웃돌면서 성장주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3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추가 상승 재료가 뚜렷하지 않자 특정 반도체 업종보다 나스닥100 전체의 반등에 베팅하는 수요가 늘었다는 해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레버리지 선호에 국내 단일 종목 레버리지 규제, 원화 강세가 겹치면서 해외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상반기 국내외 반도체주 강세로 레버리지 상품 투자 경험이 확대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미국 주식 투자에 필요한 환전 부담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시행되면서 자금이 추가로 해외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로 대응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장기 투자라면 일반 지수형 ETF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