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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수익률 -5.9%…美장기채 ETF 투자자 속타네

美30년물 5.3%선 돌파
장기채ETF 손실 장기화
환노출 상품 하락폭 더 커
“금리 하락 기대 어려워”

  • 김남균 기자
  • 2026-09-21 1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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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30년물 금리 추이. 코스콤 CHECK
미국채 30년물 금리 추이. 코스콤 CHECK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손실도 장기화하고 있다. 일부 환노출 상품의 경우 올 들어 10% 넘는 손실률을 기록하기도 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황이 단기간에 반전되기 어렵다는 관측을 잇따라 내놓았다.

21일 ETF CHECK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미국채 30년물 기반 ETF(엔화 노출 상품 제외) 14종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이날 기준 -5.9%로 집계됐다. 해당 수익률은 배당금 재투자를 가정한 수치이기에 단순 가격 하락 폭은 더 컸다는 의미다. 순자산이 1조 4824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4.73%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5.43%로 더 낮았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환노출 상품 투자자들의 경우 손실 폭이 더욱 컸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구조적으로 동일하나 환헤지를 하지 않아 연초 대비 수익률이 -7.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 수익률은 -10.82%로 30년물 기반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 가격이 장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국 국채금리가 최근 1년 6개월 동안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30년물 금리는 지난해 2월 말 연 4.616%에서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이달 들어 5.3% 선을 돌파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커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 폭이 커진다.

미국 장기채 ETF는 월배당 상품이 많아 차익 거래보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채 ETF 중 순자산 상위 7개 종목이 모두 30년물 기반 상품이기도 하다. 즉 장기 보유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주로 보유하는 상품인데, 최근 1년 동안의 금리 상승으로 이들 대부분이 손실을 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이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물가 상승,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확대, 미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채 금리 소폭 하락은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며 “유가 하락만을 근거로 금리 하락 추세를 기대할 수 없고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신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기서 변동성이 더 커지기도 힘들어 보이기에 장기 투자가 가능한 입장이라면 신규 매수하기 괜찮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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