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손잡고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에 본격 착수했다. 총 사업비가 10조 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단계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브룩필드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모만 수조 원에 달해 대부분의 대형 금융기관이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사업과 공사 일정에 맞춰 몇 단계에 걸쳐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와 브룩필드, 엔비디아 3사의 전략적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이 밑바탕이 됐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10억 달러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브룩필드는 9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조달을 전담하는 구도다. 브룩필드가 자체 펀드를 활용해 전체 사업비 중 절반 가량 자금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 대출 등으로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네이버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세종 소재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의 전력 용량을 기존 55메가와트(MW)에서 200MW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브룩필드가 데이터센터와 전력·냉각 등 인프라 설비를 구축하면, 네이버가 이를 장기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해당 데이터센터에 최신 AI 칩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전체 사업비 중 국내 금융권에서 나갈 대출금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최대 3조 원에 달하는 대출 채권은 재매각(셀다운) 없이 은행들이 직접 보유하는 구조도 검토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적극적인 대출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네이버라는 우량 임차인의 장기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엔비디아까지 참여하는 우량 자산인 만큼 다수 금융기관들이 대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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